[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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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마지막 특별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3일(현지시간) 장중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다.  
MS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인 GB300 GPU(그래픽반도체)로 UAE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컴퓨팅 연산 용량이 A100 반도체 6만400개에 상응하는 규모다.  
지난주 한국에 AI 반도체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UAE 공급을 확정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루프캐피털은 3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루프 애널리스트 아난다 바루아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31일 엔비디아 종가 202.49달러에 비해 약 73% 높은 수준이다.  
올해 55% 가까이 오른 엔비디아가 앞으로 1년 동안 70% 넘게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바루아는 엔비디아의 AI GPU(그래픽반도체) 출하가 앞으로 1년~1년 3개월 사이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1월 또는 2027년 2월까지 지금보다 GPU 출하가 두 배 폭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아울러 내년 1월 마감하는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출하량은 21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루아는 “우리 분석으로는 우리가 현재 생성형 AI 적용의 다음 ‘황금 물결(Golden Wave)’에 들어섰다”면서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강한 수요라는 또 다른 실적적인 기반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바루아는 다만 엔비디아의 상승세를 가로막을 걸림돌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빅테크의 대형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부동산,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등의 문제와 더불어 법적 규제 등이 걸림돌로 지목됐다.  
그렇지만 그는 앞으로 1년 동안 엔비디아는 최첨단 AI 반도체인 블랙웰 사이클의 한 가운데서 돈을 쓸어모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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