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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맡긴 돈 등 '4억', 성형수술 비용으로 탕진한 女의 최후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6:11 댓글 0

중국에서 남자친구가 맡긴 약 2억원의 돈을 성형 시술에 탕진한 여성
중국에서 남자친구가 맡긴 약 2억원의 돈을 성형 시술에 탕진한 여성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맡긴 100만 위안(약 2억원) 이상의 돈을 모두 성형수술 비용으로 탕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여자친구 B씨에게 몇 년간 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100만 위안이 넘는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달라며 맡겼다.

A씨는 그녀에게 경제적 안정을 주기 위해 돈을 맡겼지만, B씨는 성형에 빠져들었다.

2022년 B씨는 피부 관리 시술을 위해 한 미용 클리닉을 방문했다가 여성 C씨를 만났는데, C씨는 자신을 해당 병원의 주주라고 소개하며 B씨에게 고가의 성형 시술을 권유했다.

C씨는 "부자처럼 보이려면 입술이 도톰해야 한다", "목 주름은 늙어 보이게 하고, 남성들이 싫어한다"라고 말하며 여러가지 시술을 권했다.

그렇게 B씨는 3년 동안 200만 위안(4억) 이상을 성형 시술에 쏟아부었다. 그가 사용한 돈의 대부분은 남자친구가 맡긴 돈이었고, 일부는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A씨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며 20만 위안을 돌려달라고 했더니, B씨가 '돈이 없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가 C씨에게 연락해 여자친구의 시술 비용 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여자친구가 지불한 75만 위안(약 1억5000만원)의 시술의 실제 비용은 단 12만 위안(약 2500만원)에 불과했다. C씨가 소개비 명목으로 90만위안(1억8000만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것이다.

이후 B씨는 자신이 몰던 포르쉐 차량을 팔아 남자친구에게 돈을 갚기로 했다.

A씨는 "여자친구를 너무 믿어서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품 가방, 집, 여행 경비 등을 모두 내 돈으로 쓴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업상 바빠서 그녀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후회했다.

한편 C씨는 56만 위안(1억1500만원)을 돌려주기로 합의했고,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고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진정한 사랑", "찐 사랑의 대가냐", "그래도 생각해 보면, 최소한 그 돈이 완전히 헛된 건 아니다. 예뻐졌으니까", “앞으로는 서로 시간을 많이 보내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형중독은 외모에 대한 강박적 욕구와 반복적인 성형 시술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신체적 문제를 의미한다.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반복적 성형으로 이어지며, 만족을 얻지 못해 계속 수술을 원하게 된다. 이 같은 성형중독은 신체 손상, 부작용, 금전적 부담, 자아 존중감 저하, 우울·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연예인과 SNS 등에서 인기 있는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며 성형중독을 부추기게 된다. 성형중독은 단순한 미용 선택을 넘어, 정신적·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과 자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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