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제출…K-푸드 대표주자로 성장하며 코스닥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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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진식품 제공.  |     
    
   [파이낸셜뉴스] K-어묵의 브랜드화를 이끈 삼진식품이 전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삼진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6700원~76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34억 ~152억 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11월 19일~25일, 일반 청약은 12월 1일~2일에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1953년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시작된 삼진식품은 70년 이상 대한민국 어묵 산업을 선도해온 대표 수산가공식품 기업이다. 어묵을 단순한 전통 식재료에서 프리미엄 식품이자 K-푸드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며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왔다.  
삼진식품은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먹는 경험’을 넘어 ‘브랜드 체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정간편식(HMR), 수산단백질 고영양 제품, 상온 어묵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진식품은 전통 어묵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산단백질 기반의 고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제품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혁신의 장인 ‘202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블루미트 파우더’ 등 지속가능한 미래 수산식품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냉장·냉동 어묵의 유통 한계를 극복한 상온 어묵 제품군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유통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진식품은 대만 코스트코, 미국 H마트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성과 뒤에는 삼진식품만의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이 있었다. 삼진식품은 연구개발, 원재료 선별, 생산, 유통, 브랜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어묵 전문 브랜드 기업이다.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 체계는 프리미엄화, 브랜드화, 글로벌화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해낼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 되었다.  
삼진식품은 2013년 어묵 베이커리 매장 첫 오픈 당시 약 82억 원이던 매출을 2023년 846억 원까지 끌어올리며, 10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24년에는 964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8억 원, 2023년 22억 원, 2024년 48억 원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삼진식품은 단순한 제조기업을 넘어, 브랜드를 통해 어묵의 소비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매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수산단백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진식품은 최근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부근 K-푸드 홍보 행사에 자사 어묵바를 제공했고,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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