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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 가짜 공문. 여수시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에서 위조된 공문서를 이용한 물품 구매 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문에는 가짜 직인도 찍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7일 한 김밥집에 방문한 손님이 자신을 시청 문화예술과 직원으로 소개하고 김밥 300줄을 주문했다. 이 손님은 ‘25년 불꽃 축제 설문조사 음료’라는 제목의 위조 공문서를 제시하며 음료수 대리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문에는 불꽃 축제 설문조사 참여 시민에게 제공할 음료 구입 예산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여수시장의 가짜 직인도 찍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확약서 역시 첨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밥집 주인은 여수시가 축제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믿고, 음료수 구매 명목으로 6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량의 김밥을 주문해 소상공인을 안심시킨 뒤, 예산 처리를 명분으로 대리구매를 요청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추정된다.
한편 여수시는 “전화,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을 통해 시청 특정 부서 공무원을 사칭한 소상공인 상대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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