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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2년 내 美 판매 차량에 中 부품 전면 배제 추진” WSJ

파이낸셜뉴스 2025.11.16 06:2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1~2년 내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에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가 1~2년 내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에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연합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에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을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휴전에 들어갔지만 긴장이 언제든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공급망을 분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부품 공급업체들에 중국산은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이미 올해 초 시작됐다.

이들은 테슬라가 미국에서 만드는 전기차에는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와 부품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곳에서 생산된 것으로 대체하고 있고, 앞으로 1~2년 안에 이를 전부 중국 이외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 의존하는 부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깨닫고 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해왔다. 중국 부품 공급업체들을 독려해 멕시코나 동남아시아 같은 중국 이외 지역에도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해왔다.

이 계획은 올해 속도가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대적인 관세를 물리면서 중국 이외 지역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서둘렀다.

중국은 반도체부터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자동차 부품 산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대량 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면서 생산 단가를 낮췄고, 위안화 가치도 낮아 부품 산업 경쟁력이 높다.

일부 소식통은 미중 관세 전쟁 속에 대중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테슬라가 이에 맞춘 가격 전략을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와 중국 소유주, 자회사 간 갈등도 테슬라의 이런 행보를 재촉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소유주로부터 넥스페리아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자 테슬라가 이 공급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중국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던 배터리 문제도 곧 해결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중국 CATL에 의존해왔지만 관세로 인해 테슬라는 이제 미국 판매 전기차에는 이 배터리를 쓰지 않는다.

대신 테슬라는 내년 1분기부터 네바다 배터리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판매 전기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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