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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MBC '남극의 셰프' |
[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에 MBC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를 통해 복귀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남극의 셰프' 첫 회에서는 백종원이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종원을 비롯해 배우 채종협, 임수향, 그룹 엑소 멤버 수호가 남극 세종 과학 기지에 합류하여
대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내용을 다룬다.
백종원은 남극에 가려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왜냐면 지금 진짜로 기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랐다. 배춧값이 이번 여름에 장난 아니었다"면서 "남극이 기후변화의 제일 시작이지 않나.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되게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원들을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출연진은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을 찾아 펭귄 마을, 세종 기지 등 국가의 허가를 받은 구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백종원은 "괜히 그러면 진지해지는데?"라면서도 "사실 부담은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백종원은 올해 초 빽햄 가격 문제와 원산지 허위 기재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남극의 셰프' 제작진은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황순규 PD는 지난 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출연자의 개인 이슈가 방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 쇼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며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이슈가 생기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PD는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 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남극 기지 촬영을 위해 협력한 여러 국가 과학 기지 관계자,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협력 파트너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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