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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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24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UPI 연합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이어졌던 인공지능(AI) 관련주 차익 실현 매물이 이날은 잠잠해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자체 AI 반도체 설계 사실을 공개한 테슬라는 6.8%,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1% 상승했다.
이날 AI 상승 흐름은 알파벳이 주도했다.
알파벳은 구글이 최근 발표한 최신형 AI 모델인 제미나이3의 탁월한 성능에 힘입어 AI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6.3% 폭등했다.
한편 양자컴퓨터 스타트업들은 두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이틀 연속 상승
지난 21일 반등에 성공한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AI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 상승세가 미미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02.86p(0.44%) 오른 4만6448.27로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급등했다.
S&P500은 102.13p(1.55%) 급등한 6705.12, 나스닥은 598.92p(2.69%) 뛴 2만2872.01로 올라섰다.
투자 심리도 크게 안정됐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91p(12.42%) 폭락하며 20.52로 떨어졌다.
AI 강세
AI 관련주들은 최근 나타난 불안한 흐름에서 일단 벗어났다.
지난 3일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 이후 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끊겼다.
엔비디아가 19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 흐름이 되살아나나 싶었지만 이후 흐름은 더 좋지 않았다. AI 종목들은 반등 시도가 차익실현 매물에 묻히면서 20일과 21일 이틀을 고전했다.
그러나 24일에는 이런 뒷심 부족을 마침내 해결하며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는 3.67달러(2.05%) 상승한 182.55달러, 팔란티어는 7.40달러(4.78%) 급등한 162.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흐름을 주도한 것은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이 AI 경쟁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멜리우스 리서치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알파벳은 18.82달러(6.28%) 폭등한 318.47달러로 치솟았다. 알파벳은 지난주 8.2% 폭등해 AI 빅테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 400달러 회복
테슬라는 26.69달러(6.82%) 급등한 417.78달러로 뛰어올랐다.
지난 21일 무너졌던 400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테슬라 주가 급등 방아쇠가 됐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가 자체 AI 반도체를 이미 설계했다면서 이 자체 설계 반도체가 테슬라 자율주행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사의 AI5 반도체 설계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제 후속작인 AI6 반도체 설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반도체가 12개월 간격으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자컴퓨터 급등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강세였다.
양자컴퓨터의 인터넷인 양자 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선언한 IBM은 최근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은 6.68달러(2.25%) 뛴 304.12달러로 마감했다.
스타트업들은 두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했다.
아이온Q가 5.05달러(12.11%) 뛴 46.76달러, 리게티는 2.98달러(12.63%) 폭등한 26.67달러로 치솟았다.
디웨이브는 2.70달러(13.23%) 폭등한 23.11달러, 퀀텀컴퓨팅은 1.29달러(12.65%) 뛴 11.49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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