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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에 하락…AI, 양자컴퓨팅 약세

파이낸셜뉴스 2025.12.02 06: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UPI 연합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UPI 연합

뉴욕 증시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로 1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시중 유동성 가운데 2000억~3000억달러가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가 이달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 일파만파 충격파를 일으켰다.


지난달 2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연말 랠리 기대감이 높은 12월 첫 거래를 하락세로 마쳤다.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에 따른 유동성 감소 우려로 이어진 탓이 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427.09p(0.90%) 하락한 4만7289.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6.46p(0.53%) 내린 6812.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89.76p(0.38%) 밀린 2만3275.92로 장을 마쳤다.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89p(5.44%) 뛴 17.24로 올라갔다.


우에다 일은 총재는 오는 18~1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0.5%인 기준 금리를 0.25%p 또는 그 이상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공식 종료한 일은은 이후 잇단 금리 인상을 통해 올 1월 기준금리를 0.5%로 끌어올렸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일본의 낮은 금리를 피해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일본 투자금, 엔 캐리 자금 일부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00억~3000억달러가 일본으로 철수할 것이란 한국은행 전망도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도 악재다. 내년 말까지 모두 4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금융 시장은 우에다 발언 뒤 이를 3차례로 낮춰잡았다.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들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AMD, 마이크론은 올랐지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오라클, 브로드컴 등은 약세였다. 테슬라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시장을 장악한 시놉시스에 20억달러 지분 투자를 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2.92달러(1.65%) 상승한 179.92달러로 올라섰다. 시놉시스는 20.28달러(4.85%) 급등한 438.29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연말 아이폰 특수 기대감 속에 4.25달러(1.52%) 오른 283.10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2.23달러(1.03%) 오른 219.76달러, 마이크론은 3.98달러(1.68%) 상승한 240.4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구겐하임이 목표주가를 330달러에서 37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알파벳은 5.00달러(1.56%) 하락한 315.12달러로 떨어졌고, 팔란티어는 0.96달러(0.57%) 내린 167.49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16.88달러(4.19%) 급락한 386.08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0.03달러(0.01%) 밀린 430.14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시중 유동성 축소 우려 속에 투기 성향이 짙은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충격이 컸다.

선도주 아이온Q는 2.18달러(4.42%) 하락한 47.12달러로 마감했다.

리게티는 2.12달러(8.29%) 폭락한 23.45달러, 디웨이브 퀀텀은 1.25달러(5.51%) 급락한 21.42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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