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배우 김수현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SBS TV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불발에 의문을 제기하며, 김수현 측에 "조작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새론 유족 측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 1일 "(김수현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SBS '궁금한 이야기 Y' 취재 과정에서 입장을 바꾸고 유족 측에 조작 의혹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SBS 탐사프로그램에서 지난 11월 8일 토요일 갑자기 저희에게 이 사건 관련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알고 보니 이미 김수현 배우 측의 인터뷰를 먼저 하고, 방송 준비 마무리 단계(11월 14일 금요일 방송 예정)에서야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것”이라며 “저희는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가 들어온 상황이라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을 4일 앞둔 11월 10일 월요일 인터뷰가 진행됐고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다는 일부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방송을 중립적으로 다뤄줄 것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그런데 방송을 이틀 남긴 11월12일 돌연 방송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상대측 변호사는 자료를 공개하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구속 사유가 된다는 등 협박성 언론플레이를 일방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새론 어머니가 11월26일 첫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도 고 변호사의 잇단 언론 대응으로 인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족은 조작 프레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 고 변호사는 "추가 범죄 및 2차 가해 우려로 주의를 요청했을 뿐 방송(궁금한 이야기 Y)을 막으려 한 사실은 없다"며 "반론이 충분히 반영된다면 방송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SBS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故 김새론과 김수현 편에 대한 취재를 한 것은 맞다. 다만 취재 끝에 제작진 내부 논의 결과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쪽의 의견이 모두 일리있고, 방송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영하기 어렵다고 봤다”라고 전했다.
다만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취재를 하고 나서 방영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이번 사안만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2월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며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나 가세연은 폭로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김수현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을 연일 공개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유족과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으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본격화했고, 故김새론 유족 측도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