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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뿌듯해"…아이 토사물 치워준 입주민, 감사쪽지 붙인 엄마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2025.12.02 07:45 댓글 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며 자랑과 뿌듯함을 담아 온라인에 올린 글이 따뜻한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제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진 훈훈한 쪽지"로 시작되는 글이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가끔 다른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며 부러웠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안내문이다. 프린트 된 종이엔 '106동 주민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 이어 감사의 이유가 적혀 있다.

안내문엔 "아이가 달걀을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엘리베이터 바닥에 입 안 음식을 뱉었다. 휴지가 없어 바로 치우지 못해 차에 가지러 다녀온 사이 다 치워져 있었다"며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치우신 배려심 많은 이웃도, 본인이 치우지 못해 양해를 구하신 이웃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라며 "저도 사소한 것에 피해주지 않고 늘 배려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이름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는 '좋아요'가 9000여개나 될 정도로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네티즌들은 "감사할 일에 감사하다고 할 줄 아는 요즘 보기 드문 어머니시다"라거나 "바른 부모 밑에 바른 자식을 키운다", "욕할 일을 칭찬으로 바꾸는구나. 이래서 말이란 게 정말 중요한 걸 또 느낀다" 등 사과문을 올린 어머니의 행동을 응원했다.

또 엘리베이터 내부를 치우고 간 이름 모를 주민에 대해서도 "아무말 없이 치우신 분 아주 칭찬 드린다", "서로가 좋은 이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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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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