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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며 자랑과 뿌듯함을 담아 온라인에 올린 글이 따뜻한 반응을 얻고 있다.
엘베에 토사물 쏟은 아이, 휴지 가지러 간 사이 싹 치워져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제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진 훈훈한 쪽지"로 시작되는 글이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가끔 다른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며 부러웠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안내문이다. 프린트 된 종이엔 '106동 주민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 이어 감사의 이유가 적혀 있다.
안내문엔 "아이가 달걀을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엘리베이터 바닥에 입 안 음식을 뱉었다. 휴지가 없어 바로 치우지 못해 차에 가지러 다녀온 사이 다 치워져 있었다"며 "다시 한번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치우신 분도, 감사인사 한 분도 배려 넘쳐" 또다른 입주민이 글 올려
A씨는 "치우신 배려심 많은 이웃도, 본인이 치우지 못해 양해를 구하신 이웃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라며 "저도 사소한 것에 피해주지 않고 늘 배려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이름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는 '좋아요'가 9000여개나 될 정도로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네티즌들은 "감사할 일에 감사하다고 할 줄 아는 요즘 보기 드문 어머니시다"라거나 "바른 부모 밑에 바른 자식을 키운다", "욕할 일을 칭찬으로 바꾸는구나. 이래서 말이란 게 정말 중요한 걸 또 느낀다" 등 사과문을 올린 어머니의 행동을 응원했다.
또 엘리베이터 내부를 치우고 간 이름 모를 주민에 대해서도 "아무말 없이 치우신 분 아주 칭찬 드린다", "서로가 좋은 이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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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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