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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허용 기대감에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5.12.20 03:0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 면허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 면허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9일(현지시간) 모처럼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침내 H200 반도체 대중 수출 빗장을 풀 것이란 보도가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H200 대중 수출 면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면허 신청서를 보내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수출 허가가 나오면 그동안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시장 문을 다시 열 수 있다.

대신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의 25%를 수수료로 미 정부에 내야 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H200 AI 칩 대중 수출 허용을 시사하면서 이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H200은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용 H100 이후 세대 반도체로 개발한 것이다. 미국이 최첨단 AI 칩과 관련 기술 대중 수출을 금지한 탓에 미국이 H200 수출을 허가하면 중국으로서는 확보 가능한 최첨단 AI 칩이 바로 H200이 된다.

미국이 빗장을 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망은 아직은 불확실하다.

중국이 H200 수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반도체 업체들을 통해 반도체 독립을 이루기 위해 외국산 반도체 사용을 가능한 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200 칩 접근이 허용된다고 해도 이를 사용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당국에 중국산이 아닌 외국 반도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명시적으로 H200 사용을 금지하지 않더라도 중국 빅테크들이 앞다퉈 H200 구매에 나서지는 못하는 심리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그렇지만 H200 칩 대중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 매수에 나섰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런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수익률상회(매수) 투자의견과 275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하고, 지금이 저가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라스곤은 엔비디아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이 현재 25배 수준이라면서 이는 과거 10년 선행 PER 범위 가운데 하위 11%에 해당하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된 기간은 단 13일에 불과하다면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라스곤은 특히 지난 10년 이처럼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1년 뒤 평균 150%가 넘는 투자 수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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