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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개인 재산이 7490억달러(약 1110조원)로 늘어났다. 한국 정부 내년 예산(약 728조원)의 1.5배에 달한다.
22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개인의 자산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델라웨어주(州) 대법원이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 관련 상고심에서 원고인 소액주주의 청구를 기각하고, 스톡옵션 부여를 포함한 CEO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테슬라의 CEO 보상안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테슬라 발행 주식 9%에 해당하는 3억400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도록 했다. 당시 머스크는 ‘10년 내 시가총액 10배’ 등 당시 제시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에 따라 560억 달러(약 84조 원)의 2023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한 소액주주가 머스크의 경영 성과가 부풀려져 있으며 지급액 또한 과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 또한 지난해 1월 이 보상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무효화했다.
그러자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또한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대법원은 지난 19일 상고심에서 하급심 법원의 판단을 뒤집고 머스크가 주식 기반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옵션은 2018년 560억 달러(82조9360억원)로 평가됐으나 현재 주가로 따지면 1390억 달러(205조859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또 테슬라의 주가도 2018년 당시 주당 약 20달러였으나 현재 500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스톡옵션의 가치도 뛰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1476조 원)의 보상을 제공하는 계획이 통과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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