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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5조로 성장한 올리브영...CJ 주가 '봄바람'

파이낸셜뉴스 2024.04.01 16:26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올리브영 외관. 사진=뉴스1
올리브영 외관. 사진=뉴스1

CJ가 '똘똘한' 자회사들의 성장 덕분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늘었고, 한때 10만원을 내줬던 주가는 단숨에 13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내린 1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지난해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6만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년 만에 두 배로 치솟은 셈이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배턴터치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59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CJ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에 이어 지난달 14일부터는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37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의 매수세가 본격화된 이후 주가가 40% 가까이 뛰었다.

CJ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다. CJ올리브영은 사실상 국내 헬스앤뷰티(H&B)시장을 독점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 증가한 3조8612억원, 영업이익은 69.8% 늘어난 466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5조20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5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CJ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하나증권이 14만원을 제시하더니 흥국증권과 대신증권은 15만원으로 더 높였다. 한화증권과 SK증권의 목표주가(12만5000원)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한편 CJ는 오는 4일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주당배당금은 3000원으로 배당성향은 90.8%,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3.9% 수준이다.

흥국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최근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춰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한 것"이라며 "핵심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물론 CJ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자회사의 폭발적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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