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강제절차 진행
KT 해킹자료 등도 확보
이춘석 의원 지난 28일 3번째 출석  |
|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롯데카드 해킹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서버 등을 확보하는 등 사실상 수사로 전환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카드 피해 서버를 포함한 자료를 지난 5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 2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고 고객 정보가 어떤 경로로 해킹당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강제절차를 진행한 부분이 있어 수사단계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카드보안코드(CVC),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된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KT 서버 해킹 사건은 지난 2일 내사에 착수했다. KT가 보관 중인 자료를 확보하고 해킹 경위와 피해 범위를 수사하고 있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은 지난 26일 기준 8개 지역에서 21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부천 소사·고양 일산 동구, 서울 금천·동작·서초, 인천 부평 등이다. 피해 금액은 1억4000여만원이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은 지난 2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4일 등에 이어 세 번째 소환이다. 경찰은 이 의원에게 명의를 빌려준 차모 보좌관도 수차례 불러 조사하고 압수물을 추가 분석 등을 통해 투자금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이 '관봉권 띠지' 관련 국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최근 고발인 조사에서 직무유기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 11일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12일 사건을 배당하고 지난 24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대학 편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수사 주체를 협의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공수처가 같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규정에 따라 고위공직자 사건을 인지하는 즉시 공수처에 통보했다. 공수처의 이첩 요청이 있으면 응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아직 회신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테러 협박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일본 경찰청에 사건 목록을 보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과 일본 국제협력관 사이 채널이 구축돼 공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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