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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이
현대제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미국에 전기로 일관밀 투자를 확정했는데, 관련 지분 출자 비율이 세부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유지했다.
26일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일환으로 현대제철은 미국에 전기로 일관밀 투자 58억 달러를 확정 공시했다"며 "자본구조는 자기자본, 타인자본 5대5로 할 예정이며 자기자본의 과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이 공동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지분 출자 비율이 불확실성 확대를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분출자 세부 비율과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가운데, 현대제철 투자자 관점에서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주가는 전날 7% 하락 마감했다"며 "다만 이번 투자에서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투자가 단기적인 자금 부담과 장기적인 기업 지속가능성 측면 두 가지에서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 재무 부담을 추정할 수 없다는 점, 2000년대 고로 투자의 재무 부담이 현재까지 현대제철에 이어져 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시장 반응은 합리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금의 절반을 타인자본으로 조달해야 하는데, 이 경우 미국 제철소의 법인 형태가 중요해진다"며 "높은 확률로 합작법인(JV)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지분율에 따라 미국 제철소가 현대제철에 '연결'될지, '지분법'으로 인식될 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구체적인 출자 비율이 나오기 전까지는 숫자로 확인할 수 없는 자본 비용은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보고 현대제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기대되는 주가 모멘텀은 중국 감산 확산과 열연, 형강 등 반덤핑 관세 조사 결과 발표, 미국 제철소 지분율 확정 등일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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