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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韓성장률 2.0%→2.5% 상향…신용등급 'Aa2'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4.05.09 20:57 댓글 0

무디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무디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9일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도 종전과 동일한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 1.4%에서 올해는 2.5%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전 전망치인 2.0%에서 0.5%p 올려잡았다.

무디스는 "다변화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 기민한 정책 대응, 강한 재정적 역량 등 긍정적 측면과 고령화, 생산성 둔화, 대북리스크 등 한국 경제의 도전적 측면들을 두루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미중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의 지위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다른 선진국 대비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적 역량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잠재성장률 및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중소기업-대기업간, 제조업-서비스업간 생산성 격차,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재부는 "무디스는 최근 발표된 한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을 이번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2024년 성장 전망치를 상향했다"며 "앞으로도 신평사와의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발표를 앞두고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신중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앗시 쉐스 현 무디스 최고신용책임자(CCO)와의 면담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화상 연례협의를 통해 한국의 경제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등 무디스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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